무주택 사회 초년생이 아파트 사는 방법 요약
집을 사야 된다는 건 알겠는데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서울 집을 사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빌라나 오피스텔은 사면 안된다고 하고,
그렇다고 서울 아파트는 10억 넘는 곳이 대부분이니 엄두도 안 나고,
경기도에서 알아봐도 내가 살만하다 싶은 건
변두리 중의 변두리에서나 찾을 수 있으니
이번 생에 내 집 마련이 가능은 한 것인지조차
의문스러우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누구나 강남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나만의 강남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돈이 한 푼도 없는 사회 초년생이 최소한의 돈을 모은 후
나만의 강남을 찾아 내 집 마련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집을 사려면 일단 학생이 아니어야 합니다.
사회 초년생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때 실수로 비혼 주의자가 되어버리면
영영 집을 사야 할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살게 되면 평생 가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비혼 주의자들은 한 사람이 평생 벌 돈을
3040 시기에 몰아서 벌게 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치 노인이 된 뒤에도 지금처럼 혼자서 돈 벌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비혼이라는 오판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혼 주의자가 아니라면 대충 사회 초년생 때는 그달 벌어 그달 살다가도
짝을 만나 결혼을 생각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삶이 잘못되어왔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 모아온 돈으로는 둘이서 살만한 집을
도저히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철없던 시기를 지나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의 내 계급과 포지션을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 집 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혼 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결혼하여 같이 살고 싶은 짝을 빨리 구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함께 살림을 차리고 싶은 짝이 생기면
안전한 둥지에 대한 갈망이 싹트게 되면서
내 집 마련의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인데요,
여기까지만 와도 절반은 한 것입니다.
그렇게 내 집 마련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이후의 험난한 과정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집 없는 여러분들이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으시다면
지금부터 3년 안에 무조건 내 집을 산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3년이 지나고 나면 다음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임기 초기일 텐데요,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서민의 주거안정 사다리가 온전히 남아있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집 없는 사람이 집을 가질 수 있는 배려가
3년 뒤에도 남아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 때 야당이 압승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여러분들이 결혼할 짝을 찾으셨다면,
네이버 부동산을 켜서 신혼집을 구하고 싶은 동네의 지도를 펼치시고요,
당신과 당신의 짝이 3년간 최대로 모을 수 있는 금액을
0.3으로 나눈 값을 매매가의 최댓값으로 넣고 매물을 찾으시면 됩니다.
만약 당신과 당신의 짝이 3년 동안 1억을 모을 수 있다면
1억을 0.3으로 나눈 값인 3억 3천만 원을 매매가 최댓값으로 넣고 지도를 펴시면
지도 안에 3억 3천만 원 이하의 물건들만 쫙 표시될 것입니다.
이 물건들 중에서 여러분들만의 강남을 찾으시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둘이서 3년 동안 모으기로 한 1억을 열심히 모으면서요
아까 네이버 지도에서 찾았던 3억 3천만 원 이하의 아파트들을
주말마다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동네도 구경하시고요,
관심 있는 매물은 부동산에 연락해서 집 내부 구경도 해보세요.
그렇게 둘이서 동네를 다니면서 집을 구경하시다 보면
확실히 내 집 마련이 눈앞으로 다가온 기분이 들기 때문에
3년 안에 1억 모으기도 더 잘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저축하여 3년 뒤에 1억을 모으셨으면
거기에 집값의 나머지 70%를 풀 대출받으셔서
3억 3천만 원 이하인 아파트를 매수하시면 됩니다.
물론 3년 뒤에도 70%의 대출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는 거고요,
3년 뒤에도 지금 3억 3천만 원인 집값이 그대로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미래를 알 수 없다고 해서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열심히 저축하면서 집 보러 다니다가 계획이 틀어지면
플랜 B와 플랜 C를 만들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지
벌써부터 계획이 틀어질 것을 두려워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신 분들 중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 분들은 일단 최대한 빨리 결혼 상대부터 찾으시고요,
정권이 바뀌어서 모든 사다리가 걷어차이기 전에
두 분이 힘을 합쳐 최대한의 시드머니를 저축하세요.
그리고 그 시드머니를 발판으로 풀 대출을 받으시면
남들이 전셋집에서 예비 벼락 거지로 신혼생활을 시작할 때
여러분들은 3억짜리 집주인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차근차근 갈아타면서
서울 안으로도 들어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아직 솔로이신 분들은 서둘러 짝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야말로
당신을 가난으로부터 탈출시켜주는 원동력이니까요.